워드프레스 입문자, 책을 구입하다.
네이버블로그, 유투브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상태. 아무리 능력있고 신뢰할만한 유투버들이 넘쳐난다지만 내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제대로 안내해주는 블로거, 유투버를 찾는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얼마의 기간 동안 워드프레스 초보자 튜토리얼을 유투브에서 찾아보고 느낀 것은 몇몇 유투버들이 블로그 수익으로 얻는 수익을 과장하는 내용의 영상으로 영상 자체의 바이럴, 레퍼럴을 통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불신섞인 반응들이 많다는 것이다. 도메인, 서버설치의 초기단계부터 이러한 의심을 가지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골라야 한다는 것이 상당한 피곤함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조금 느릴지라도 나름의 검수과정을 거치는 책을 정보의 소스로 믿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정보 유효성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니 이마저도 한계는 뚜렷해보인다. 지금 이 사이트를 열기까지 그래도 나름 도움이 되었던 책에 대한 간략한 후기를 써 본다.
책소개
제목은 <만들면서 배우는 워드프레스> – 박현우 지음 /한빛미디어.
2024년 2월에 전면개정판을 냈으니 비교적 최신참고자료가 될 것 같아 구입했다. 사실 욕심에는 개설, 디자인 등 기본적 정보외에 수익화에 대한 팁까지도 크게 기대했으나 보통의 software 사용법에 대한 책들처럼 이용 메뉴얼느낌이 훨씬 강하다. 그래도 대소챕터마다 메뉴얼식의 전개에 앞서 도움이 될 배경지식을 써주셨기때문에 나같이 초보들이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기본배경지식도 같이 쌓아간다는 느낌으로 참고하기에는 그래도 충분히 가치있는 참고서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Chapter 01. 처음만나는 워드프레스]를 통해 내가 지금 하고자하는 워드프레스가 시장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만 책은 워드프레스 6.3버전 기준이고 24년 7월인 현재 벌써 최신버전은 6.6으로 보인다. (별 차이 없다고해도 생초보자에게 조금의 차이가 상당한 혼란을 야기한다 ㅋㅋ 개인의 이해도와 창의성이 적응에 필요한 이유이다.)
도메인과 호스팅
유투브에도 보면 정말 다양한 도메인/호스팅 구입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도메인의 경우 가비아/닷홈/카페24 서비스를 소개하며 가격비교를 해주고 호스팅은 소위 국민호스팅이라는 카페24로 실습을 진행한다. 책에서도 미리 말했다시피 가격은 출판시점 기준이니 당연히 표시된 가격보다는 높았고 나 역시 닷홈에서 쿠폰적용받아서 1년 14,000원 정도에 도메인을 구입했다. 어떤 유투버들은 호스팅을 특정 외국사이트에서 구입하는게 저렴하고 나중에 데이터 이전에도 용이하다(?)며 추천하기도 했는데 일단 내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이해도를 가지고 있고 꽤 많은 분들이 입문자는 그냥 남들이 많이 하는사이트에서 최소 비용으로 해보면 된다고 하여 그리 하기로 했다.
워드프레스 메뉴적응기
일단 설치는 했는데 사실 두번째 난관은 도대체 개념정립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페이지, 디자인, 테마, 플러그인,푸터, 헤더, 블록편집기, 클래식편집기 등 무엇인지 직관적인 느낌은 오지만 내가 하나하나 실행해보지 않으면 모르겠는 것들 투성이었다. 메뉴마다 더듬더듬 실행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칠 수 밖에.. 테마를 이것저것 적용해보기도 했는데, 테마 템플릿 적용을 했더니 사이트로고며 인물사진 문구들이 템플릿 그대로 내 도메인에 반영이 되어버려서 황급히 고치느라 혼났고 그마저도 블록 별 편집 방식을 이해하지못해 (특히 FOOTER 부분이 자꾸 안고쳐져서 ) 며칠 간 우스꽝스러운 웹사이트로 존재했다. 그래서 초기화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초기화까지 경험..ㅎㅎ(나름 탐험기같고 재밌다.) 초기화 후 가장 심플한 테마를 적용하여 현재의 담백한 모습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내가 제일 황당했던 부분은 메뉴에 관한 메뉴얼에 한글로 ‘외모’라고 표현된 부분인데, 알고보니 APPEARANCE 에 대한 해석이고 이것은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었다. 즉 웹사이트를 꾸미는 기능에 대한 상위메뉴인 것이다. 역시 외국프로그램은 차라리 영어서비스가 훨씬 이해에는 쉬울지도 모르겠다.
보안플러그인
책에는 해커들이 판치는 세상이라 사이트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플러그인 설치를 해서 보안을 강화하고 관리자메뉴를 들어갈 수 있는 기본설정 URL을 변경하는 메뉴얼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iThemes Security라는 플러그인이 안보이는 것이다. 알고보니 그사이 해당 플러그인도 Solid Security로 서비스 이름을 변경한것이다. 그러다보니 책에 안내된 메뉴얼 자체가 다를 수 밖에없고 메뉴얼 배치와 구성 자체가 꽤 많이 달라져서 이 역시 나의 직감을 믿고 하라는대로 해보는 수 밖에 없었다. 당연지사 코어정보는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어렵지 않게 관리자메뉴 URL도 변경할 수 있었다.
블로그 그 이상의 의미
코딩을 배운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이 워드프레스를 처음 사용해 본 것 만으로 성취감이 엄청나다. 사실 워드프레스는 글로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관심있고 나 역시 그것이 첫 동기였지만, 하다못해 워드프레스만 잘 다뤄도 홈페이지 개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또한 나의 작은 ‘기술’이 되었다는 점이 의미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해보련다.